나는 오늘 이곳에 어떻게 도착했을까요? 이 모임에서는 함께 ‘어린이의 세계'를 다룬 영화 네 편을 볼 거예요. 우리를 이루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는 누구나 지나온 어린이로서의 시간입니다. 사회는 조금 쉽게, 아이들을 미숙한 존재로 판단합니다. 우리는 그들을 정말 한 명의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고 있나요?
우리는 모두 언젠가 어린아이였고, 어린아이들은 자라 우리가 됩니다. 그 시절 우리는 진심이었고,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자랐습니다. 성인이 되었다고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까요?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결국 우리가 도착하는 곳은 오늘의 나 자신일 거예요. 나는 어떻게 지금의 내가 되었는지, 나를 옭아매는 과거의 잔여가 있지는 않은지 들여다봅니다.
김애란의 소설 <비행운>에는 “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… 겨우 내가 되겠지.”라는 문장이 나옵니다. 그것을 슬픈 혼잣말로 남기지 않기 위해 우리의 어린 시절을, 지금 이순간에도 있을 누군가의 어린 시절을 만나고, 이야기 나누어요.
* 매 회차 영화 콘텐츠와 더불어 <어린이라는 세계>(김소영, 사계절) 한 권을 90일동안 함께 완독해요!